포스트잇 스피커

DIY 101

1월의 어느 수요일, 뉴욕 브루클린 소재 파이오니어 웍스 예술·혁신센터 1층. 턱수염을 기른 세 사람이 다소 우울한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그 위층에서는 교육부장인 데이비드 샤인코프가 음향공학을 가르치고 있었다. 강의 내용 중에는 아래층에서 연주되고 있는 음악의 이면에 숨은 핵심기술, 즉 전자 스피커의 제작법도 포함돼 있었다. 그에게 간단한 DIY로 스피커를 만드는 방법을 배워왔다.


제작법

스피커 내부에서는 오디오 신호가 코일을 통해 전류를 보내 자장을 형성한다. 그러면 자석이 잡아당겨지면서 격막이 진동, 음파가 외부로 발산된다.

코일처럼 감으면 전자석이 되는 권선(magnet wire)과 격막 역할을 할 포스트잇, 테이블 위에 테이프로 고정시킬 희토류 자석이 있으면 초간단 포스트잇 스피커가 탄생한다.

악어 클립을 사용해 이 스피커와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한다. 그리고 휴대폰에 스피커 케이블을 끼운 뒤 음악을 재생하면 된다. 소리는 작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음질만큼은 탁월하다.

강의에서는 에디슨 이전부터 카세트테이프 이후에 이르는 아날로그 음향 녹음의 역사도 알려준다. 또한 연필과 핀, 종이로 초간단 전축을 만드는 법도 배울 수 있다.


popsci.com/paperspeaker에서 자세한 제작법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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