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마케팅 대가가 제시한 따뜻한 자본주의 外


마케팅 대가가 제시한 따뜻한 자본주의

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
필립 코틀러 지음 / 박준형 옮김 / 더난출판사 /15,000원

필립 코틀러 Philip Kotler 는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세계적인 마케팅 구루다. 그는 기존 저서를 통해 지금의 자본주의가 위기와 혼란에 빠져있다고 강조해 왔다. 수십 년 동안 비즈니스의 최전선에서,그것도 자본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마케팅 분야에서 영향력을 과시해 온 그가 자본주의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틀러는 자본주의를 온전히 수용하지 못한 사회는 충분한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자본주의를 제대로 수용해 발전한 대표적인 나라가 한국이라고 설명한다. 코틀러는 이 책에서 소득 불평등에 대한 토마 피케티의 논의를 지지하면서, 지나친 소득격차가 어떻게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저해하는지 나름의 분석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코틀러는 자본주의의 맹점이 ‘비인간적인 특성’에있다고 전제하고, 자본주의가 시스템이나 구조보단사람을 중시하는 형태로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재 육성과 리더십 그리고 좋은 기업 문화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라즐로 복 지음 /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18,000원

이 책의 저자는 구글 인사담당 책임자 라즐로 복 Laszlo Bock 수석부사장이다. 그는 33세에 구글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라 직원 채용에서 역량 계발 지원, 동기부여까지 구글의 인력 운용을 총괄하고있다. 이 책에는 구글이 실천하고 있는 인간 중심적인 조직문화와 인재 등용의 비결이 담겨있다. 최신경영 이론과 심리학, 행동 경제학을 접목해 구글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어떻게 인재를 길러내는지 소개하고 있다. 라즐로 복 수석 부사장은 자신이 구글에 입사할 때 6,000명이었던 직원 수가 현재는 5만 명 이상으로 늘었다면서, 구글 인사를 담당하며 느꼈던 소회도 담담하게 밝히고 있다. 저자는 오늘날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기업이 어떻게 인재 육성과 리더십, 그리고 좋은 기업문화 조성에 다가가야 하는지 그 새로운 접근법도 제시하고 있다.



현직 리서치센터장의 중국 투자 특급 노하우
중국 본토 1등 주에 투자하라
조용준 지음 / 한스미디어 / 23,000원

이 책의 저자인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0년간 중국 투자 전문가로 활동해 온 인물이다. 그는 앞서 내놓은 책(10년의 선택 중국에 투자하라, 중국 내수 1등 주에 투자하라)을 통해 중국 내수 시장을 주도하고있는 1등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중국 투자방법이라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에 내놓은 책에서도 일관되게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그는 “긴흐름에서 보면 중국 경제가 아직 회계의 불투명성과 여러 리스크를 갖고 있지만, 고성장 중인 중국우량주에 대한 투자는 분명 저금리 시대에 진입한 한국인에겐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고있다. 저자는 중국 상하이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내수 소비 산업분야 1등 기업 8곳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기업 소개와 영업 현황과 전망, 재무 분석을 아우르며 기업 가치를 조망하고 있다.



천재 사업가가 꿈꾼 세상머스크의 첫 번째 공식 전기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애슐리 반스 지음 / 안기순 옮김 / 김영사 /18,000원

일론 머스크는 Zip2, 페이팔을 거쳐 테슬라 모터스, 스페이스X, 솔라시티까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성공 가도를 달려온 기업인이다. 2013년 미국 포춘이 뽑은 ‘올해의 비즈니스맨’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은 천부적 재능으로 미래과학의 판타지를 실현한 그의 삶과 실리콘밸리에서의 성공 과정을 들여다본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첫 번째 공식 전기이다. 저자 애슐리 반스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일론 머스크를 독점 인터뷰하고, 가족, 친구, 동료 300명을 만나는 등 그의 과거를 꼼꼼히 추적했다. 이 책에는 금융시스템 혁명을 일으킨 페이팔의 설립과 매각, 꿈을 이루기 위해 수천억 달러의 재산을 쏟아부은 스페이스 엑스의 로켓 발사 과정, 자동차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는 테슬라 모터스의 성장 과정까지 머스크가 일궈 온 기업들에 관한 숨은 에피소드가담겨있다.



검소해서 더 사랑받은 우루과이 전임 대통령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미겔 앙헬 캄포토니코 지음 / 송병선, 김용호 옮김/ 21세기북스 / 16,000원

호세 무히카 Jose Mujica 전 우루과이 대통령의 별명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다. 전 세계언론이 가장 주목하고, 정치인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무엇보다 우루과이 국민들이 가장 사랑했던대통령 무히카. 그는 세계 여느 지도자들보다 국민과가깝게, 그리고 검소하게 정직한 대통령의 삶을살았다. 2009년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재임 기간에 이룬 상당한 업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우루과이 사회의 불평등을 줄이고, 경제를 성장시켰으며,참된 행복의 가치를 끊임없이 역설했다. 우루과이는그의 재임 기간에 남미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 가장 부패지수가 낮은 나라로 자리매김했고, 빈곤율과 실업률도 줄일 수 있었다. 그 결과 2015년 2월, 취임 때보다 더 높은 65% 지지율로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



“남자들에게 셔츠는 여자의 메이크업과 같다”
셔츠 매뉴얼
태인영 지음 / 안나푸르나 / 15,800원

“남자에게 셔츠는 여자의 기초 메이크업과 같다.”저자가 이 책에서 한 말이다. 이 책은 남성 패션을 총망라하고 있지만, 정작 그는 여성인데다 패션전문가도 아니다. 이 책은 저자가 동시통역사로 수많은 유명 인사를 만나면서 체득한 ‘실용적이고 실제적인’ 패션을 집대성한 책이다. 저자는 “보통남자들은 옷을 사들이는 데 투자하는 경제적 비용이나 시간, 정성에 비해,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데 들이는 시간은 짧거나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옷에 대한 고민’을하는 타인에 대해선 ‘과한 생각을 하는 팔불출’로 여기는 남성들이 의외로 많다고 주장한다. 그는‘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끼지만 무덤덤하게 살아가는 ‘예비 멋쟁이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옷에 대한 고민에 최소한의 수고를 더한다면 당신도 멋쟁이 비즈니스맨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