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의 미완성보다 한 번의 완성을 경험하라
끝까지 해내는 힘
나카무라 슈지 지음 /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13,000원
나카무라 슈지는 20세기 안에는 절대 실용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고휘도 청색 LED’를 개발해 2014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이 책은 그가 자신만의 원칙과 신념으로 꿈을 이뤄낸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하고있다. 세상의 편견과 무시를 이겨내고 무수한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청색 LED를 개발해낸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는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건 남들이 가지 않은 ‘가능성 제로’의 길을 택한 상식 파괴와 500번이 넘는 실패에도 멈추지 않은 ‘독한 실행력’이었다고 말한다. 부와 명성을 모두 일궈낸 지금도 그는 변함없이 매일 자신의 연구실로 출근해 연구하며 새로운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악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멈추지 않았던 저자의 생생한 성공 스토리와 강렬한 메시지는 꿈을이루기 위해 고투하는 이들에게 강력한 자극과 동기부여가 될 듯하다.
다각화된 미디어 시대 기업 광고 책임자의 미션
광고하지 마라
다바타 신타로, 혼다 데쓰야 지음 / 황미숙 옮김 / 북카라반 / 13,000원
이 책은 1,000명부터 10억 명까지 인구 규모별로 기업비즈니스 PR 전략을 짜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LINE의상급 집행임원이자 이 책의 저자인 다바타 신타로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몇 명의 소비자에게 팔 것인가’ 하는 도달 범위이다. 그는 사전에 이를 정해놓지 않으면 매체를 활용한 캠페인과 프로젝트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텔레비전이나 종합 일간지에 거액을 주고 광고를 하면 무조건 물건이 팔리던 시절이 있었지만, 요즘은 다양한 매체의 등장과 광고 홍보 기술의 발달로 매체를 접하는 소비자 환경이 다각화됐다. 하지만 여전히소비자 한 명이 매체를 접하는 시간의 총량은 5~6시간 정도로 한정돼 있다. 때문에 기업들도 변화한 매체에 대한 통찰력, 판매 대상, 판매 목표치를 명확히 세워야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게 됐다. 저자는이 책에서 여러 사례를 들고 있다. 시장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고 광고를 집행해 성공을 거둔 기업과 막대한 광고를 하고도 사업에 실패한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독일 창업 대부가 말하는 실패하지 않는 창업 전략
아이디어가 자본을 이긴다
귄터 팔틴 지음 / 김택환 옮김 / 한겨레출판 / 14,000원
한국은 창업 기업 생존율 OECD 꼴찌 국가다. 열 곳중 여섯 곳은 3년 안에 문을 닫는다. 한국의 수많은 창업자에겐 실패하지 않는 창업전략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인 귄터 팔틴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교수는 자신의 강의가 강의실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제 성공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직접 창업에 나섰다. 그는 독일의 찻값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비싸다는 사실에 착안해 산지에서 차를 싸게 들여와 통신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창업재단’과 ‘창업실험실’을 만들어 창업전도사로 나섰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창업자가 창업 준비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을 싸게 전달하겠다’는 식의 명확한 비즈니스 철학을 갖고,이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정신을 각성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창업에 나설 땐 ‘돈으로 모든 걸해결 할 수 있다’는 접근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돈이 아닌 머리의 힘을 써야 한다’는 것이 그가 제시하는 창업의 지혜라 할 수 있다.
중세 이탈리아에서 발견한 화폐와 은행, 금융의 기원
돈의 발명
알렉산드로 마르쵸 마뇨 지음 / 김희정 옮김 / 책세상 / 22,000원
16세기 책의 혁명을 소개한 ‘책공장 베네치아’의 저자이자 이탈리아 역사학자 마뇨가 이번에는 금융의 기원을 추적한 책을 내놓았다. 이 책은 금융의 중심지가 이탈리아였던 시절, 베네치아에서주조된 금화가 전 유럽에서 통용되고 지구 반대편 인도에서 튀니지 상인이 제노바 방언을 쏟아내던 때의 금융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번성했던 이탈리아 도시국가를 무대로 은행, 다국적기업, 보험회사가 처음 탄생하는 모습과 이자, 환전, 인플레이션, 주가조작 같은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모습도 이 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당대문인들의 작품뿐 아니라 조반니 빌라니와 마린사누도 같은 역사가들이 기록한 연대기, 이탈리아각 지역의 문서 보관소의 자료, 대를 이어 전해진상인들의 회계장부, 재판소의 범죄 기록까지 이탈리아 곳곳을 누비며 직접 자료를 수집했다. 그는초기 금융의 역사에 얽힌 각양각색의 살아 숨 쉬는이야기들을 생동감 있는 묘사로 풀어놓고 있다.
경제 현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프레임을 만들어라
거꾸로 보는 경제학
이진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 13,000원
우리가 상식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두 진정 옳은 것일까. 이 책은 이 같은 상식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하던 것들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 어떤 생각, 그 누구의 주장이라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뒤집어서 생각해볼 때 이념이 진보하고 대안이 도출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서울경제신문 기자 출신이자 라디오 프로그램‘손에 잡히는 경제’의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는저자는 이 책에서 경제를 바라보는 나만의 프레임을 만들라고 조언하고 있다. 경제 현상에 대한 판단과 선택은 바라보는 프레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가 제시하는 이유이다. 이책은 4개의 장으로 나눠 경제를 통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국가의 경제지표가 나의 실생활 경제지표가 되지 못하는 진짜 이유, 합리적인소비자가 되는 방법, 국가의 경제 시스템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등이 각 장의 주제이다.
중국의 새 경제 패러다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라
중국의 大전환, 한국의 大기회
전병서 지음 / 참돌 / 18,000원
이 책은 현대 중국의 경제 패러다임을 시대별로 나눠 평가하고 있다. 1980년부터 1990년은 ‘예금의 시대’, 2000년 이후는 ‘부동산의 시대’라고 정의하고 2014년 이후부터는 ‘대금융(주식, 채권)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중국의 대전환, 중국의 대금융 시대에 한국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국내 최고 중국 경제 전문가인 전병서 교수는 향후 중국의 대전환 핵심 키워드로 두 가지를 꼽았다. 최저 성장률은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꾀하려는 경제정책 ‘리커노믹스 2.0’, 중국과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와 태평양을 지나 인도양을 거쳐 유럽에 이르는 해상 실크로드 건설프로젝트 ‘일대일로’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국 주도의 경제체제에서 중국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려는 중국의 전략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면서 세계 금융 강국으로 변화하는 중국에 대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유부혁 기자 yoo@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