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는 귀하다. 현재 남아있는 매장량도 23억 캐럿 정도에 불과하다. 그래서 비싸다. 하지만 신기술을 이용하면 보석용 고품질 다이아몬드를 단 3개월 만에 만들 수 있다. 자연산과 모든 면에서 동일함에도 가격은 30~40%나 저렴하다. 이는 결혼을 앞둔 사람들은 물론 전자업계에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1. 전 세계 다이아몬드 수요가 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의 중산층이 늘어난 것이 한 원인이다. 그러나 10년 전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대형 다이아몬드 광산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현 상태라면 2019년경 수요가 공급을 5~6% 초과할 것이다.
2. 다행히 다이아몬드는 인공 제작이 가능하다. 1950년대에 한 연구팀이 천연 다이아몬드가 생성되는 지하와 동일한 열과 압력을 가해 최초의 인공 다이아몬드 제작에 성공했다. 다만 이런 다이아몬드는 투명하지 않거나 크기가 작은 경우가 많다.
3. 다이아몬드는 세상에서 가장 경도(硬度)가 강한 물질이다. 고방사선에도 멀쩡하고, 인체 면역거부반응도 일으키지 않는다. 그래서 건축, 원자력공학, 의료분야의 산업소재로 유용하다. 2013년 소비된 산업용 다이아몬드 약 1,500톤 중 99%가 인조 다이아몬드였다.
4. IIa 테크놀로지스는 제품의 투명도 향상을 위해 개선된 화학기상증착(CVD) 공정으로 인조 다이아몬드를 제작 중이다. 씨앗이 될 손톱크기의 다이아몬드를 진공 체임버에 넣고 마이크로파와 메탄(CH4), 수소(H2) 기체를 분사하면 씨앗에 탄소원자 층이 쌓이며 커진다.
5. 올 3월 IIa는 싱가포르에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생산량이 30만 캐럿 이상이다. 게다가 천연 다이아몬드 채굴에 필요한 에너지의 절반으로 생산이 가능하며, 환경오염도 적다. 이 회사의 제품은 육안상 자연산과 구분이 어렵지만 보석용 판매량은 거의 없다. 예일대학 소비자분석센터 라비 다르 박사에 의하면 보석용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인조 제품의 비중은 1 %에 불과하다. “겉보기에는 똑같아도 인조와 천연은 보석시장에서 다른 취급을 받습니다.”
6. 다이아몬드는 열 전도성도 탁월하다. 실리콘의 2배에 이른다. 전기 전도도 역시 실리콘에 앞선다. 때문에 전자기기의 방열소재로 이상적이다. 이에 IIa는 작지만 강력한 성능을 가진 기기들을 위한 다이아몬드 방열판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의 공정기술을 개발한 물리학자 데비 샨커 미스라는 이렇게 말 한다. “언젠가 인조 다이아몬드가 실리콘을 대체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72억 달러
연간 전 세계 보석 다이아몬드 시장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