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내 가을철 가볼만한 수목원 6곳 추천

경기도가 15일 낙엽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가을철을 맞아 도심에서 가깝고 가족·친구들과 함께 가볼 만한 도내 수목원 6곳을 추천했다.

◇포천 평강식물원=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 ‘빅’ 등 각종 인기 드라마 촬영 명소로 유명한 평강식물원은 포천시 영북면 우물목길 203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식물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인 1,800여 평의 암석원을 비롯해 50여개의 수련들을 모아 놓은 연못정원, 사철 늘 푸른 잔디광장 등 12개의 테마로 조성되어 있어 다채로운 멋을 만끽하는 데 충분하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들국화 전시회는 붉게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계절에 그 멋을 더한다. 특히 멸종위기 식물인 단양쑥부쟁이, 구절초, 산국, 미역취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매주 일요일에는 아토피, 피부염 등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 무료진료로 진행한다.

인근에는 명성산, 산정호수 등 포천의 주요 관광 명소가 있다. 명성산 일대에 흐드러지게 펼쳐진 억새밭은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10월 이벤트요금 기준 일반 6,000원, 아동과 청소년은 4,000원이다.

◇양평 들꽃수목원= 남한강이 휘감아 도는 양평군 양평읍 수목원길 16에 자리 잡고 있는 들꽃수목원은 국내 유일의 강변 수목원으로 야외정원, 야생화단지, 허브정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이중 야외정원은 안데르센의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형상화한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으며, 야생화 단지에서는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토종 야생화가 약 200여종이 전시돼 있어 자연 교육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생태계의 표본과 실물을 전시한 자연생태박물관도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이곳에는 호랑나비, 장수하늘소 등 다양한 곤충표본들과 송사리, 쉬리 등 다양한 민물고기들도 만나볼 수 있다. 자연생태에 대해 알기 쉽게 알려주는 영상관람 코너도 마련돼 있다. 가을철을 맞이해 고구마캐기, 레일썰매타기, 천연염색 등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을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금·토·일에는 일몰 후부터 오후 10시까지 야간불빛축제를 실시한다. 요금은 어른 7,000원, 어린이 4,000원 등이다.

◇남양주 산들소리수목원= 수려한 불암산을 배경삼아 4만2,000평 규모로 지어진 산들소리수목원은 남양주시 별내동 785-1번지에 자리 잡고 있다. 야생화, 허브 등 1,200여종의 식물들을 만나 볼 수 있으며, 도시 접근성이 좋고 유치원 및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현장체험학습프로그램을 마련해 자녀를 둔 가족들의 발길이 잦다.

이 수목원은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구성이 눈여겨볼만 하다. 판타지 아트·이색완구들을 직접 만져보고 즐길 수 있는 신기한 물건 박물관부터, 동양화와 화훼가 어우러진 온실정원, 알파벳 별로 꽃을 모은 영어정원, 월별 탄생석을 꾸며놓은 탄생원 등이 이곳의 특별한 점이다.


가을철을 맞이해 실시하는 국화 화전만들기, 캠핑구이 체험, 아로마 찜질방 등 다양한 소재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볼거리, 배울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요금은 어른 8,000원, 어린이 8,000원이다.

◇시흥 용도수목원= 양지산 자락에 3만3,000㎡규모로 조성된 용도 수목원은 시흥시 매화동 산32-20번지에 있으며, 교목, 관목, 초본식물 등 1,200여종의 다양한 식물들을 접할 수 있다. 특히100여종의 야생화를 만나 볼 수 있는 야생화 정원, 허브향 가득한 허브마을,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썰매장 등이 있어 체험학습장은 물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휴식처로도 각광 받고 있다.

꿩, 토종닭, 오리, 공작, 부엉이 등 각종 조류와 양, 염소, 토끼 등의 동물들에게 먹이 주기가 가능한 작은 동물원과 민속그네, 초가집, 전통생활관 등 민속체험 시설들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가을철을 맞아 트랙터 마차타기, 밤줍기 등 유아 및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요금은 대인 3,000원, 소인은 2,000원이다.

◇이천 덕평공룡수목원= ‘공룡’을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수목원이다. 이천시 마장면 작촌로 282에 있는 덕평공룡수목원은 지난 달 10일 경기도에 등록된 수목원으로, 가을과 어울리는 밤나무와 잣나무등 3000여 종의 나무가 식재돼있다. 온실에는 선인장 등 다육식물 1000여종이 조성돼 있으며, 커피나무, 바나나, 파파야 등 열대식물 100여종을 보유하고 있어 선선한 가을날, 색다른 식물을 보기에 적합하다.

이 수목원의 관람포인트는 무엇보다 실제로 살아있는 것 같이 움직이며 소리까지 내는 공룡과 곤충 모형이 있는 공룡·곤충 전시관이다. 공룡수목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티라노사우루스, 파키케팔로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등 20여종의 다양한 공룡 모형과 거대 메뚜기, 거대 사마귀 등 곤충 모형이 전시돼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500여년이 지난 규화목 300여점을 볼 수 있는 조각공원,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범바위동굴, 피톤치드와 음이온으로 가득한 전나무 군락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해놓았다. 요금은 어른 1만원, 어린이 6,000원이다.

◇오산 도립 물향기수목원= 오산시 청학로 211에 위치한 도립 물향기수목원은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2006년 개원한 이래 매년 50여만 명이 찾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 등 19개의 테마로 조성됐으며, 가시연꽃, 미선나무 등 1,7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10월에는 가을꽃과 가을나무들이 한창이다. 가을꽃의 대명사로 불리는 국화를 비롯 구절초, 쑥부쟁이, 물억새 등이 곳곳에 피어있으며 단풍나무, 은행나무 등 가을이면 생각나는 나무들도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요금은 어른 1,500원, 어린이 700원 등이다. /의정부=윤종열기자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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