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의 권위는 검사권과 제재권이 아니라 수행하는 업무의 전문성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15일 금감원 전 검사역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라는 주제로 실시한 강연에서 금감원의 업무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진 원장이 검사역만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는 지난해 말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날 강연에는 출장으로 부재 중인 검사역을 제외한 전 검사부서 임직원과 일반 부서 임직원까지 300여명이 참석했다.

진 원장은 "금융회사와 접촉하는 일선 검사역은 금융 시장에 비처지는 금감원의 얼굴"이라며 "자부심과 함께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실천 의지를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또 진 원장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검사·제재 개혁을 일관성 있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새로운 검사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검사 인력 증원은 쉽지 않은 만큼 '선택과 집중'에 의한 검사와 이를 위한 전문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검사·제재는 엄정하게 수행하되 금융회사와 항상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 상호 간 동반자적 신뢰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며 "더불어 검사·제재 개혁에 따른 시장 친화적 검사는 금감원 검사 기능·강도를 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검사 행태·의식·태도 등 검사 방식과 절차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