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사 도약하려 증자… 대우증권 인수 후보중 하나일뿐"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
적정가 넘는 오버베팅은 없을 것
코스콤과 200억 핀테크펀드 조성

정연대_코스콤_사장(왼)과_최현만_미래~
최현만(오른쪽) 미래에셋그룹 수석부회장과 정연대 코스콤 사장이 15일 여의도 코스콤 본사에서 핀테크 펀드 업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스콤

"KDB대우증권은 미래에셋의 인수후보군 중 하나일 뿐입니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금융사로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투자 대상을 모색할 것입니다."

최현만 미래에셋그룹 수석부회장은 15일 코스콤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핀테크 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한 국내 1호 핀테크 펀드 업무협약식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9일 이사회를 열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이 대우증권 인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했다.

최 부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사가 되겠다는 미래에셋그룹의 창업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지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진행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우증권 인수는 유상증자 이후 결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우증권이 자본 규모 등을 따져 볼 때 미래에셋이 글로벌 금융사로 성장하는 데 가장 적합한 파트너라고 판단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라며 "대우증권은 여러 후보군 중에 하나(one of them)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 부회장은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대우증권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투자처로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면 차례로 주관사와 자문사를 선정하고 입찰권까지 써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이어 "대우증권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에 대한 투자나 인수 등의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는 만큼 적정 가격을 넘어서는 오버베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은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코스콤과 2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펀드를 조성해 금융시장 혁신을 주도할 경쟁력 있는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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