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사건으로 내년 대규모 리콜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AS망이 이를 감당할 수 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판매량에 비해 서비스센터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수입차 업체들에 대한 해묵은 질책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수입차 점유율 상위 1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총등록 차량 대비 AS네트워크가 가장 부실한 곳은 어디인지 정훈규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수입차 리콜 대상은 총 17만6,000대에 육박합니다.
한해가 다 지나지 않았는데도 지난해 연간 리콜대수보다 4만대가 많습니다.
수입차 판매량은 올해 처음으로 연간 2만대 고지를 넘보고 있습니다.
판매량이 늘고 대규모 리콜도 잇따라 서비스센터 방문고객은 늘고 있지만, 업체별로 서비스 센터 한곳이 감당해야 할 차량 대수는 최대 5,000대를 넘습니다.
부족한 인프라 탓에 AS대기와 지연이 빈번하다 보니 고객들의 불편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수입차 중에서도 서비스 네트워크가 가장 부실한 곳은 어디일까.
지난달까지 브랜드별 등록차량대수를 서비스센터수로 나눠 비교해봤더니, 폭스바겐이 서비스센터 한 곳당 부담해야 할 차량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스바겐의 등록차량대수는 14만8,000여대로 서비스센터 한 곳당 차량대수가 5,131대에 달합니다.
수입차 중에서도 5,000대를 넘어선 곳은 폭스바겐이 유일합니다.
두 번째로 서비스센터당 부담이 높은 곳은 BMW로 조사됐습니다.
BMW의 전국 서비스센터는 48개로 수입차 업체 중 벤츠에 이어 두번째로 많지만, 등록대수에 비하면 부족한 실정입니다.
3위는 폭스바겐의 자회자인 아우디로 서비서센터 한 곳당 부담 차량이 4,665대였습니다.
이어 토요타, 벤츠 순으로 서비스 센터당 부담 차량 수가 높았습니다.
한편 등록 차량수에 비해 서비스망이 잘 갖춰진 곳은 푸조와 포드로 조사됐습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서비스센터당 부담 차량수가 3,000대를 넘어섰지만, 푸조와 포드는 1,000대 수준을 보였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