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낮춘 2.7%로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여전히 3%대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낮춘 2.7%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2%로 0.1%포인트 낮췄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분기 성장률 실적치가 메르스여파로 당초 예상했던 0.4%보다 낮은 0.3%로 집계돼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 부진으로 잠재성장률이 2%대로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대 수준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우리경제가 인구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에다가 투자 부진등으로 인해서 과거에 비해 잠재성장률이 하락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경제의 생산성이라든가 자본축적도 등을 고려할 때 3%대 아래로 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자]
이어 이 총재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위험 요인은 대외 불확실성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소비와 건설투자가 살아나는 등 내수는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둔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 그리고 원유를 비롯한 원자개 가격의 변동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산재해 우리 성장에 상당히 영향을 주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오늘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번달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1.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금통위 위원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지연되는 등 불확실성 요인이 큰 탓입니다.
이로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0월, 올해 3월과 6월에 각 0.25%포인트씩 총 1%포인트 인하한 이후 넉달 째 연 1.5%수준에 머물게 됐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 /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