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신흥국 대비 통화 안정성이 높은 선진국 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슈로더유로펀드'가 부동의 자금유입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슈로더유로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총 7,812억원으로 해외주식형 단일 펀드로는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국내에서 운용 중인 47개 유럽 펀드에 유입된 전체 규모(1조4,484억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슈로더유로펀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가별 비중은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22~23%로 가장 높으며 업종별로는 금융·임의소비재·산업재 등 시가총액 50억유로(약 6조원) 이상 대형주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주요 투자기업으로는 독일의 다국적 소프트웨어업체 'SAP SE'와 이탈리아 금융회사 '인테사 상파울로', 프랑스 통신업체 '오렌지' 등이 있다.
이 펀드는 유럽 현지에 소재한 슈로더의 대표펀드인 '슈로더ISF유로(역외펀드)'의 운용 전략을 추종한다. 현지 애널리스트 리서치를 통한 상향식 종목 선정으로 250여개 리스트를 구성하고 60여개 투자종목을 선정해 탄력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펀드 누적수익률은 1년 17.95%, 2년 21.15%, 3년 50.36%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7.55%를 기록하고 있다.
A클래스 기준 선취수수료는 1.2%, 총보수는 2.02%(판매 1.1%)이며 C클래스 기준 선취수수료는 없고 보수는 2.42%(판매 1.5%)다. 60~100% 수준에서 원·유로 환헤지를 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