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입찰전 호재 될까… 신세계 중국 하이난면세점 진출

내년 2월 오픈… 한국 브랜드 50개 입점

신세계그룹이 중국 면세시장에 진출했다.


신세계그룹의 면세전문 법인인 ㈜신세계디에프는 지난 14일 중국 하이난성 정부의 자회사인 하이난면세점과 한국관 단독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진출'이라는 호재를 더한 셈이다.

이 면세점은 내년 2월 미션힐스 리조트에 오픈할 신규 면세점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산야 면세점에 이어 하이난 시내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열게 된다. 신세계디에프는 "중국 국가면세지구인 하이난성에 진출해 글로벌 면세시장에 첫발을 디뎠다"며 "총 5년의 계약 기간 동안 해외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난면세점 한국관은 전체 면적(2만㎡)의 20% 정도인 4,000㎡(1,200평) 규모의 대형 점포로 조성된다. 한국 화장품과 패션 브랜드 50여개가 입점할 수 있어 '한류 상품'의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하이난 면세점은 중국인의 방문 비중이 50% 이상"이라며 "수출 전진기지가 마련됨에 따라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의 중국 판로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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