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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건축은 중국 최대 부동산 종합 그룹이다. 주요 사업은 주택건축(시공), 부동산개발, 인프라건설, 건축설계탐사, 국제시공사업 등이다. 지난해 포춘 500대 기업 중 52위에 올랐고, 동시에 세계 1위의 주택시공업체로 선정됐다. 지난 2009년에 상장했으며, 지배주주는 대형 중앙기업에 해당하는 국무원국자위다.
중국건축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4,137억 위안(약 73조5,100억원), 순이익은 20.2% 증가한 138억 위안을 기록했다. 주택시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979억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했으며, '일대일로' 관련 해외매출은 43.6% 늘어난 301억 위안을 기록했다. 부동산개발 투자는 전체의 14%, 인프라건설은 13%를 차지했으며 특히 '징진지(752억 위안)'와 '장강경제권(2,914억 위안)' 등 인프라 관련 신규 프로젝트 계약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건축은 하반기 들어서도 해외 수주량 급증과 정부의 중대 프로젝트 수주로 시장 예상치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프라 건설 분야의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기존 건축시공 분야의 성장률은 과거 평균 수준이 그치고 있지만, 올 상반기 인프라 관련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후 미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공식적으로 인정함으로써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으로 방미 수행 기업이었던 중국건축에 대한 정부 지원의 확대도 기대된다.
또 중국건축은 사업구조 재편과 구조조정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240억 위안을 출자해 자회사인 '중국해외그룹'에 증자하고, '중국해외그룹'이 다시 '중국해외발전'에 대한 지분을 기존 53%에서 61%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처럼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건축은 일대일로 관련 기업 중 가장 저평가된 상태다. 이 회사의 올해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 수준으로 중국중철·중국철도건설 등 일대일로 관련 건설기업 밸류에이션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중국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 부양 정책, 자회사의 실적호전 전망, 대규모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확대 등을 고려하면 중국건축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