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은 이번주 코스피 시장이 1,980~2,040포인트 사이의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은 긍정적이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해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지난 3·4분기 지표를 살펴보면 수출,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대·내외 부문이 동반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19일 발표되는 3·4분기 GDP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 글로벌 경기 상황의 악화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만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부동산 지표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는 점은 다행스러운 요소"라며 "단기적으로 전기전자·자동차·화장품·일부 음식료 업종에 주목하는 동시에 연말까지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동양의 지분을 인수한 유진기업을 추천했다. 유진기업은 계열사인 유진투자증권과 지난 8월과 이달에 걸쳐 동양의 지분 7.04%를 사들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3·4분기 착공이 증가하며 실적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3·4분기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SK텔레콤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SK증권은 "이동통신 시장이 안정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인터넷TV 가입자 증가로 유선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신규브랜드 출시 효과가 기대되는 한섬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모덴' 등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기존 브랜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