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Q&A] 이민 가는데 국내 부동산 정리·관리 어떻게

자산관리자, 친인척보다 전문가에 맡겨야
정호진 빌딩경영플래너 대표


Q = 내년 초 미국 이민을 위해 국내에 있는 부동산들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매각과 장기 보유, 그리고 대리인의 선정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무엇을 고려해야 하고 어떤 방법으로 해야 효율적인지 궁금합니다.




A = 장기 부재 시에는 기본적으로 부동산 자산의 유지·관리와 이를 포함한 임대나 매각마케팅에 대한 진행사항을 파악하는 체계와 대리인의 선정 등을 생각해야 합니다. 나아가 매각 또는 장기 보유 대상의 선별뿐만 아니라 빌딩의 최유효 활용방안이나 가치 향상까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부재 기간이 장기라면 이러한 전문 분야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대리인으로 자산관리자의 선정이 중요합니다.

자산관리자 선정의 실패사례로 관리자가 전세로 임대차 대리계약을 한 후 소유주에게는 월세로 허위 보고하고 전세금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시설물 유지보수비를 부풀려 청구하는 경우, 임차인과 결탁해 임대료를 낮게 책정하는 등의 사례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관리자가 지인이나 친인척이 많아 더욱 안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산 소유주는 이런 사례를 포함한 불성실한 관리에 따른 임대차 구조의 악화나 자산가치의 하락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자산의 가치 향상을 위해 시설물의 유지관리는 기본이며 공실을 예방하는 임차인 유지·관리와 자산가치를 고려한 임차인의 선별적 유치, 투명한 임대수입의 관리, 분쟁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사전 임대관리, 소유주에 대한 원활한 보고와 소통을 실행할 수 있는 자산관리자를 선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동산 자산은 24시간 관리의 대상이기 때문에 자산관리자가 전문성이 없거나 소유주가 아니라면 판단을 위한 시야가 좁아져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어렵습니다. 또 자산관리자의 관리능력 정도에 따라 부동산 자산가치의 변화가 좌우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개인이든 법인이든 전문성과 신뢰성 있는 자산관리자의 신중한 선정을 고려해야 장기 부재 시에도 안전하게 자산을 유지·관리하고 가치 향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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