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의 정우현, 중심 주무르다

미스터피자 中 '100호점'… 공격적 매장 증설 급성장
"연내 20곳 추가로 열어 작년보다 매출 2배 늘릴 것"

1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미스터피자 시후점에서 정우현(왼쪽 네번째) MPK 그룹 회장과 주용페이(〃 다섯번째) 진잉그룹 총재가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MPK그룹

미스터피자가 중국 진출 16년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100% 수타 반죽·100% 수제 재료·100% 석쇠구이를 활용한 피자를 만들겠다"는 정우현 MPK그룹 회장의 '300% 신뢰 전략'이 국내를 넘어 중국에서도 통했다는 평가다.

미스터피자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100호점인 시후점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50호 개점 후 1년 만에 일군 결과로, 2000년 중국 베이징 1호점에서 50호점으로 확장하기까지 15년이 걸린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1층 134㎡(약40평), 2층 176㎡(약53평)의 규모인 시후점은 하루 20만 명의 관광객이 오가는 중국 10대 명소 중 하나인 시후 호수 인근에 위치한다.


정 회장은 100호점 개점 기념식에서 "국내 브랜드로서 해외에서 100호점을 열었다는 것은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미스터피자는 중국에서 최근 3년간 매년 2배 이상 매장 수를 늘려가며 올 1·4분기에 중국 진출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누적 매출 15억원을 기록했다. 연내 20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어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미스터피자가 중국에서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2013년부터 중국 대형 유통·부동산 기업인 진잉그룹과의 합자를 통해 백화점, 쇼핑몰, 대형 유통점에 출점해 1선 도시를 공략한 데 이어 입소문 마케팅으로 난징 등 2·3선 도시도 적극 공략했기 때문이다.

미스터피자는 항저우를 중심으로 저장성 공략을 본격화하는 한편 동북 3성과 광저우에 별도 컨트롤타워를 설치해 세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지윤기자 lu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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