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유통기업과 합작으로 한국 상품 구매센터를 설립해 한국 제품의 중국 판로를 넓히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민지동(사진) 중국 중신그룹 인수합병(M&A) 펀드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시장에서 처음앤씨를 한국 상품, 특히 한국의 중소기업 제품을 수출하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민 대표는 구매대행 전문기업인 처음앤씨의 중국 측 투자를 이끌고 있으며 오는 12월 사내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처음앤씨는 현재 중신그룹 계열 인터넷금융업체인 알라딘 등으로부터 34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민 대표는 "한중간 무역 규모에 비해 한국의 소비제품이 중국의 대형 유통망을 통해 유통되는 시스템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면서 "10만개가 넘는 중소기업 빅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처음앤씨와 중국을 대표하는 유통기업이 힘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처음앤씨가 합작을 추진 중인 베이징 화련과 상하이 연화는 중국에서 1, 2위를 다투는 대형 유통그룹이다. 이들은 한국의 우수한 중소제품을 일괄 구매한 후 북경화련과 상해연화의 유통망을 활용해 현지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