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닥시장은 최근 입찰을 통해 등록된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면서 투매현상까지 발생, 이에따른 소액 매도주문의 폭주로 거래시간을 1시간30분 연장했다. 매도주문폭주로 거래시간을 연장한 것은 코스닥시장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시장관계자들은 『현재의 상태를 그대로 방치하면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을 완전히 외면해버리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소액투자자들의 매도주문이 한꺼번에 몰린데다 등록주간증권사들의 주가받치기성 매수주문까지 겹쳐 매매거래시간을 상오 11시30분에서 하오 1시까지 1시간30분 연장했다. 이날 거래량은 오전장만 열리는 단일장인데도 9만5천주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1백31.14로 거래를 마쳤지만 최근 등록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하락종목들이 확산됐다.
특히 지난 14일 매매개시 이후 연속 4일째 하한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삼진은 이날 다시 하한가를 기록, 3만5천원이던 매매기준가(낙찰가)가 2만3천3백원으로 급락했다. 지난 18일부터 매매개시된 동일기연도 18,19일 이틀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6만원이던 주가가 5만8백원으로 떨어졌다.
에이스테크널러지, 원익석영, 비티씨정보통신, 원풍물산도 이날 매도물량이 폭주했지만 주간증권사들의 대량 사자주문으로 막판에 하락세가 진정됐다.
또 입찰종목 뿐 아니라 현대중공업 등 대형주와 기존 벤처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멀어지며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3만4천원을 기록했으나 19일 3만2천5백원수준으로 떨어졌다.<안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