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20조 또 붕괴/한달여만에

◎기업가치 80년대 수준 하락상장기업의 주식가치인 시가총액이 1백20조원 밑으로 하락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3일 현재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1백18조9천2백94만3천1백만원으로 지난 1월29일(1백19조3천6백68억2천7백만원)이후 한달 보름만에 다시 1백20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이는 지난 96년 시가총액 최고치인 1백60조8천억원(96년 5월7일)에 비해 국내기업의 전체 주식가치가 20%이상 하락한 것이며 그동안 기업공개나 유·무상증자 물량을 감안할 경우 시가총액 감소율은 30%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최근 주식시장을 둘러싼 거시경제 요건 및 정치적 악재등으로 기관, 일반, 외국인 할 것없이 주식을 매수하려는 세력들이 사라지고 있다』며 『기업의 본질가치와 별개로 주가로 평가되는 기업들의 가치는 80년대 초반 수준도 못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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