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누드광고로 화제를 모았던 보해양조가 이번에는 여자 누드광고를 만들었다. 그러나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의식, 일단 인터넷에 띄워 네티즌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게재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것.보해가 신제품 「소프트 곰바우」소주의 네번째 광고로 만든 이번 작품은 전보다 더욱 야하고 노골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광고는 여자 네명이 포장마차 안에서 알몸으로 소주를 마시고 있고 옆에서 술마시던 남자들이 이를 보고 놀라는 내용이다. 보해는 이에 앞서 남자들이 발가벗고 술마시는 광고를 실은 데 이어 이를 지켜보며 놀라는 여자들 모습을 광고로 제작, 차례로 게재한 바 있다.
보해는 회사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일단 뒷모습 가운데 일부를 포장으로 가려 그림자로 처리했지만 여자들의 알몸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여전히 충격적이다.
이에 따라 보해는 이번 광고의 게재 여부를 인터넷을 통해 집약된 의견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네티즌들이 괜찮다고 하면 광고를 내보내고 부정적인 의견이 많으면 광고를 내보내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다. 또 더 많은 네티즌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노트북 컴퓨터 1대와 MP3플레이어 10대 등 모두 1,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내걸었다.
이번 광고가 네티즌들의 찬반 여부에 따라 게재여부가 결정된다고는 하지만 이같은 계획 자체가 『어찌됐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만 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어서 비난 여론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광고를 심의하려면 보해의 인터넷 홈페이지(WWW.BOHAE.CO.KR)에 들어가면 된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