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의 투자협력기구는 올해부터 양측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투자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이번 합의로 양국은 다양한 투자정보를 개방, 공유함에 따라 일본의 대한 직접투자 및 기술협력, 기술이전 등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일본의 무역진흥회(JETRO)와 투자협력 창구설치 등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10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일(訪日)때 양국 정상간에 합의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설치된 한일투자촉진협의회의 첫 공동사업이다.
KOTRA와 JETRO가 이번에 합의한 주요 내용은 투자정보의 상호 교환 투자관련 애로사항의 공동 대처 연 1회 투자유치설명회 및 상담회 공동 개최 대일투자유치단과 대한투자환경조사단 활동 공동 지원 등이다.
특히 JETRO는 올해중 서울센터에 일본기업의 대외기술협력정보시스템(TTPP: TECHNOLOGICAL TIE-UP PROGRAM)을 구축, 한일 산업기술 협력을 위한 일본기업의 기술이전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KOTRA 관계자는 『이번 합의에 따라 오는 10월 국내 100여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투자유치단을 일본에 파견, 투자설명회 및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일본의 경우 국내 투자유형이 제조업 중심(50%이상)이어서 투자 규모는 적더라도 국내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일본 측에서도 올해중에 2차례의 투자환경조사단을 구성, 방한할 예정이며 시기와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의 대한투자는 지난해 5억달러였으며 올들어 1월말 현재 KOTRA의 외국인투자지원센터에 접수된 투자실적만 10건, 7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