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헤지펀드인 타이거펀드가 이머징마켓에 전문투자하기 위해 아일랜드에 설정한 것으로 알려진 TEI펀드가 최근 5%이상 보유중이던 LG화재 주식을 대규모 투자손실을 감내하며 전량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TEI펀드는 보유중인 LG화재 주식 22만3천6백33주(지분율 5.15%)를 지난 22일 장중 주당 3만8천3백원(매도대금 85억6천만원)에 전량 처분했다고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TEI펀드는 이에 앞서 지난 6월27일과 7월3일 이틀간 장내외 주식거래를 통해 LG화재 주식 22만3천6백33주를 주당 5만4천원씩 1백22억7천7백만원에 매입, 보유중이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통상 외국인 투자가들은 적정주가 이하로 투자손실액이 확대되면 자체적인 스톱로스(Stop Loss:투자손실 확대를 막기 위한 일종의 반대매매)시스템에 따라 주식의 일정 규모를 매도하게 마련』이라면서도 『이번 TEI펀드의 경우처럼 투자원금의 30%가 넘는 37억1천7백만원의 투자손실을 감내하면서 LG화재 주식을 단 한주도 남기지 않고 전량 처분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전했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