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순익 7억5천만원전반적인 부동산경기의 침체로 감정평가업무가 크게 줄어드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한국감정원(원장 손선규·사진)이 2년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94년 12억6천만원의 적자로 전 임원이 퇴진하는 사태를 겪은 감정원이 2년 연속 흑자경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군살빼기 작전이 주효했다.
감정원은 우선 최근 감정평가시장의 정체와 업무개방에 따른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방대한 조직개편에 나섰다.
유사한 부서의 통폐합과 팀제도를 도입하는등 방만한 조직의 수술에 나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본부장제도를 신설, 책임경영제를 확립했다.
이로인해 일상 경비를 크게 줄이고 감정평가업무를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여기에 경쟁력 강화와 경영다각화 추진도 한 몫 했다. 평가시장 위축으로 개인평가사무실이 경영난을 겪는 것과는 달리 감정원은 지난 95년 6백70여억원의 수입을 올려 6억2천만원의 순이익을 낸데 이어 지난해에도 7백50여억원어치를 벌어들여 7억5천여만원의 순이익을 보게 됐다.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의 부동산컨설팅 수주도 감정원의 2년연속 흑자경영에 효자 역할을 독톡히 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원은 지난 한해 노사갈등을 겪는등 진통도 있었지만 이러한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12억원을 사내복지기금으로 출연하고 전 직원에게 성과급으로 특별상여금 1백50%를 지급했다.<유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