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조선 세종 때의 명재상이자 음악가인 맹사성(1360~1438) 선생을 7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풍해도(현재 황해도) 개성 근교 농촌에서 태어난 孟선생은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해 열살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7일간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어머니를 추모하며 3년 동안 묘막생활을 했다.27세의 젊은 나이로 문과에 장원급제한 선생은 공주목사를 거쳐 47세 때 이조참의에 임명됐다. 이때 예문관 제학으로 있으면서 세자(양녕대군)의 스승이 되기도 했다. 이후 1412년 나이 52세 때는 하륜의 추천으로 악공을 가르쳤으며 음악 분야에서의 천재적인 소질을 인정받아 박연과 함께 조선 초기 음악을 정리했다.
1425년 문신으로는 최초로 삼군도진무가 되었다. 2년 뒤에는 우의정으로 임명됐지만 간신들의 상소로 오해를 받아 파면당하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바로 혐의가 풀려 다시 우의정 자리를 되찾고 1431년에는 좌의정에 임명됐다.
1435년 모든 관직에서 물러난 선생은 1438년 79세로 서거하였다.
선생은 「태종실록」「고려사」「팔도지리지」「신창경제육전」 등을 완성했으며 「근천정가사」를 개수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특히 향악의 권위자로서 조선 초기 우리 음악의 기초를 닦았으며 평생을 검소하고 청렴하게 살았다.
문화부는 孟선생의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념학술회의(7월9~10일, 아산 온양그랜드호텔), 국악공연(7월17일, 아산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등의 기념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