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삼환·대림·현대산업개발 등 입찰 가능/한전,화전 10만㎾실적사 모두 허용한국전력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주계약자로 참여한 적이 없는 업체도 10만㎾이상의 화력발전소 건설경험이 있으면 내년 10월부터 건설하는 울진원전 5·6호기 시공업체로 단독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화력발전소 20만㎾이상 건설 실적업체로 돼 있는 현행 원전건설사업 입찰자격을 10만㎾ 이상으로 낮추는 등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지금까지 국내 원전건설사업은 유자격업체만 참가할 수 있는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자가 선정됐으며 현대건설·동아건설·(주)대우 등 3사가 수행해왔으나 한전의 이번 입찰요건 변경으로 삼성물산·LG건설·삼환기업·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도 원전건설의 단독시공이 가능해져 원전건설수주시장에 대격전이 예상된다.
30일 한전 관계자는 『내년부터 정부조달시장이 개방되어 외국 건설업체들의 국내 원전시장 잠식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건설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원전시공 부문의 경쟁효과를 높이기 위해 입찰참가 자격요건을 완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동아 등의 경우 10만㎾대의 발전소 건설실적만 갖고 있어 20만㎾ 이상으로 자격요건이 규정된 지난해 영광5·6호기 입찰에 참여할 수 없었으나 울진5·6호기부터는 요건이 10만㎾로 완화돼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전은 내년 1월14일 참여기업들의 예비심사신청서(PQ)를 접수받고 3월13일 PQ를 통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입찰참가신청을 마감, 3월14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설비용량 1백만㎾ 2기인 가압경수로형의 울진 5·6호기 건설에는 3조3천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되며 오는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준공된다.<한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