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 경제자문/전문가 초청 ‘경제난 해법 찾기’

◎이홍구·이회창·박찬종·최형우·김대중·김종필/한승수 부총리·황인정 전 원장등과 ‘의견 교환’/서상목 의원·이회성 원장,노성태·이한구 소장 등/임종철·황의각·김영규·김적교 교수 ‘싱크 탱크’/안병직 교수·조규하 전전경련부회장 등이 조언/나종일 교수 주축 400여명 「동아시아 포럼」 꼽혀/김용환 총장 제1브레인,허남훈·지대섭등 조화『경제 회생에 대한 믿음을 주지못하면 대권고지에 오를 수 없다.』 여야 대권주자들이 한결같이 올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경제비전 제시와 이미지 부각에 골몰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12·18 대선을 겨냥한 득표전략 차원에서 평소 가깝게 지내고있는 경제전문가의 자문을 통한 경제학습과 경제해법 찾기에 주력하고있다. 국내 경제전문가들도 다양한 인연을 계기로 대권 후보군의 경제자문에 대체로 옹호적이어서 정가 일각에서는 이미 「줄서기」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않다. ○…신한국당 대권예비주자들은 주로 경제인 출신 국회의원과 전·현직 경제관료, 정부 산하기관인 경제연구소와 민간기업 경제연구소 등에서 중책을 맡고있는 경제전문가를 통해 최근 경제동향과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노동법 개정안의 기습처리 이후 대권주자로 급부상하고있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는 올해를 「경제회생의 해」로 삼고 있는데 당내인사로는 재무장관을 역임한 강경식 의원과 국회 황병태 재경위원장, 이상득 정책위의장, 이완구 비서실장과 수시로 만나고 있으며 특히 한승수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과 교분이 두터워 의견을 자주 청취하고 있다. 또 이대표는 정인용 전경제부총리와 황인정 전KDI(한국개발연구원)원장, 배도 효성그룹고문, 이한웅 신협중앙회장 등과 매달 정기적으로 만나 의견을 나누고있다. 신한국당 이회창 고문의 핵심 경제브레인으로는 경기고 후배이며 KDI부원장을 지낸 서상목 의원(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박사)을 꼽는다. 이고문에게는 이와함께 친동생인 이회성 전에너지경제연구원장(51·서울상대 무역학과 출신)과 노성태 한화경제연구소장,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등이 은밀하게 경제자문에 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고문에게는 또 정부산하 경제연구소와 기업 경제연구소의 중견연구원들이 테마별로 경제자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남대문시장과 포항제철, 구로공단, 여의도 증권사객장 등 경제현장을 누비면서 「경제후보」 이미지 심기에 열중인 박찬종 상임고문은 화려하고 다양한 경제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박고문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자문교수단장을 맡았던 임종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비롯, 황의각 고대경제학과교수, 김영규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김적교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박기안 경희대 경영대학원장, 이균 홍익대 무역학과 교수 등을 경제관련 싱크탱크로 가동하고 있다. 박고문은 특히 서울대 경제학과 후배이면서 덕성여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낸 황석하 미래경영연구소소장을 정책공약 수립은 물론 경제 스터디그룹 팀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PK(부산·경남지역)출신인 차수명 의원과 재경원차관에서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환균씨 등도 박고문의 경제자문에 수시로 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서태식 삼일회계법인대표와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장, 김재기전주택은행장, 서영택 전국세청장 등이 박고문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국당 최형우 상임고문은 국회 재경위소속 나오연 노승우 한리헌의원과 경제관료 출신인 이강두 제2정조위원장, 기업인 출신인 노기태 의원과 자주 접촉하고 있으며 부산공고 동기생인 안병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비롯 조규하전 전경련부회장, 유주형 충남방적 부회장, 정상영 금강회장 등으로부터도 경제문제에 대한 조언을 듣고 있다는 후문. 이밖에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의원도 차동세 KDI원장을 비롯한 민간기업 경제연구소 중진들을 경제문제 해결을 위한 경제자문역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일찌감치 국민전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신명나는 대중경제의 실현을 요체로 하고있는 「대중참여경제론」(지난 84년 미하버드대에서 출판)를 저술했던 만큼 어느 대권예비후보보다 경제비전 제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총재에게 경제 현안들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는 조직으로는 우선 나종일 경희대 교수가 이끄는 「동아시아포럼」을 꼽을 수 있다. 이 조직은 지난 92년 김총재의 정계은퇴후『「동아시아의 지도자」가 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나교수의 설명) 설립됐으나 지금은 김총재에게 경제문제 등에 대한 「싱크탱크」로 변신. 경희대 S, 동국대 H, 한남대 L, 국민대 Y교수 등 소장학자 4백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이 포럼은 수시로 김총재에게 참고자료를 만들어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아태재단빌딩 3층에 있는 「동북아포럼」도 김총재에게 정신적 물질적 도움을 주는 강력한 막후 조직. 이와 함께 김총재의 차남인 홍업씨가 운영하는 광고기획회사 「밝은 세상」도 외부에 알려지지않은 핵심조직으로 지난 95년 1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설립, 대선관련 기획은 물론 김총재의 새로운 이미지창출 등을 맡고 있는데 주요 멤버가 대기업 중견간부·대학강사·주택설계사 등 경제분야의 젊은층이 포진해 실물경제의 흐름을 김총재에게 수시로 보고 한다. 여기에 한국사회경제연구소를 운영하는 김총재의 막내동생 대현씨와 김총재의 처남인 이성호 평화관광사장 등이 포진, 김총재의 경제구상에 한 몫. 이밖에 당내에는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지낸 박상규 부총재를 비롯, 장재식 국회경쟁력강화특위위원장, 쌍용상무를 지낸 정세균 연청회장 등이 김총재의 경제자문에 힘쓰고 있다. 일각에서 신한국당에 연을 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이 김총재에게 은밀하게 경제자문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있다. 반면 김상현 지도위의장은 공공부문 및 기업의 효율성 제고, 기업경영과 소유의 투명성 제고, 금융기관의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한 고비용 구조개선이 필요하다며 「경제대안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의장에게 경제자문 및 조언을 하는 인사는 김진현 서울시립대총장을 비롯, 이우용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이녕수 경기대 교육학과 교수 하정수 러시아문제연구소장 등이나 굵직한 현안들은 후농(김의장의 아호) 3인방으로 알려진 김원길(경제전반) 박정훈(실물경제) 김종배 의원(중소기업)과 장영달 의원(통신·과학)등 현역 4명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종필 자민련총재에게 경제자문을 해주고 있는 인사는 당외보다 당내 중심으로 우선 재무부장관을 지낸 김용환 사무총장이 경제문제에 관한 한 김총재의 제1 경제브레인으로 실질적인 진두지휘를 하고있고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경제이론, 지대섭 어준선 의원은 실물경제를, 김선길 이상만 의원 등은 경제실물과 이론를 조화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와함께 주변조직 다지기의 일환으로 각종 위원회를 설립, 「전이효과」를 노리고 있는 당내 각종위원회도 김총재의 경제싱크탱크. 위원회 참여인물의 공개를 꺼리고있는 자민련은 그러나 규제완화와 관련해 박우순 변호사를 비롯, 농업경제는 이규대 전국4H연맹부총재 그리고 이동길(주)아림지업대표, 오인섭 이북5도경기연합회장 등이 경제현안을 중심으로 대선전반에 관한 자문및 조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황인선·양정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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