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수로공사 등 수행/“6년후 매출 15조 달성”동아건설(회장 최원석)은 20일 창립 52주년을 맞아 2003년까지 매출과 수주 각 15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경영전략을 내놓는다.
올 매출 및 수주 목표가 3조5천억원, 8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2003년 목표가 과욕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52년 동안 이룩한 성장을 살펴보면 목표달성이 가능하다는 게 동아맨들의 믿음이다.
동아는 지난 45년 설립당시 5만원이던 자본금이 지난해 2천68억원으로 늘었으며 6조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식구도 1만8천여명으로 불어났고 국내외 1백40곳의 출장소와 지점, 지사, 현지법인을 갖추었다.
최원석 회장은 『외형의 확대 만큼 성장과정에서 이룬 역사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농업토목, 도로, 항만, 댐 등 국토를 바꾼 공사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기반이 됐다는 것이다. 장성댐과 합천다목적댐, 대호지구 방조제, 영산강 유역 농경지조성공사 등이 동아의 작품이다.
동아의 역량은 무엇보다 리비아 대수로공사가 대변한다. 이 공사는 단일공사로는 세계최대이며 1, 2단계 공사비만 1백억달러에 이른다. 동아는 70년대부터 중동 등 외국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쌓은 능력을 인정받아 이 공사를 수주, 현재 성공적으로 수행중이다.
동아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민자사업 확대와 엔지니어링 능력 강화, 개발사업확대, 건설사업관리(CM)체제 구축 등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북한경수로 사업에 참여하고 리비아대수로공사 등을 제대로 마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