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사 자금난설·64MD램값 하락 우려/대형주 “곤두박질”

◎건설·운송외 전업종 약세▷주식◁ 종합주가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일 주식시장은 전날 급등에 따른 경계 매물이 나와 약세로 출발했다. H철강, J기업 등 일부 기업의 자금난설이 증시에 나돌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M&A(Mergers and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를 재료로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금융주들도 항도종금, 울산종금등 일부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보합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등 지수 비중이 큰 대형주들도 장초반부터 약세를 나타냈다. 이로인해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0.38포인트 하락한 6백43.41포인트로 마감됐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37개를 포함해 2백40종목, 하락 종목은 하한가 42개를 포함, 5백35종목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천4백65만주, 2천1백85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관련된 건설, 육상운송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어업, 고무, 전기기계, 은행업등의 하락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SOC와 관련된 현대건설, 동아건설, 한진건설, 우성건설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거평그룹으로의 인수작업이 진행중인 태평양패션과 신구주 합병으로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한라공조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미도파, 쌍용자동차등 M&A 관련주들도 35만주 이상 대량으로 거래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반도체 가격 논란이 재개되면서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가 하한가로 급락했고 주변 대형주들도 동반 하락했다.<정명수> ◎거래부진속 보합세 ▷채권◁ 4일 채권시장은 전반적인 거래부진 속에 소강상태를 유지했다. 이날 은행보증 3년만기회사채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12.42%로 마감됐다. 신규 회사채 발행물량이 전무한 가운데 경과물을 중심으로 운전자금 수요와 금리 추가하락을 예상하는 매물로 보합권에서 맴돌았다. 회사채 거래 부진과는 대조적으로 CD(양도성 예금증서)는 단기금리 호조에 힘입어 연말의 수익률하락세가 이어져 전날보다 0.09%포인트 떨어진 12.91%로 마감됐다. 채권전문가들은 『연초에 기업의 투자자금과 운전자금 수요가 줄어들고 정부의 완만한 통화정책이 예상돼 금리는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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