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은행 곽원영행장은 지난 28일 『시카고 교민회로부터 5,000만달러의 외자유치가 실패해도 또다른 생존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카고 교민회 외에 또다른 투자처가 있다』고 밝혔다. 郭행장은 그러나 구체적인 대상은 밝히지 않았다.합병 파트너이던 위성복 조흥은행장이 합병을 성사시키지 못해 퇴임한 직후인 이날오후 郭행장은 외자유치를 위해 3박4일간의 미국 협상길에 올랐다. 출국에 앞서 郭행장은 『조흥은행에 내린 조치는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충북은행의 독자생존 방안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흥은행과 깊이있게 합병협상을 진행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지방 정서를 알아본 후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게 당초부터의 입장이었다』며 『지방 상공인과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합병만이 해결책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상화계획 불이행에 따른 금감위의 강제합병 명령 가능성에 대해 郭행장은 『증자를 제외한 모든 자구계획은 정부의 기대 이상으로 실현했다』고 강조하면서도 『정부가 강제합병을 하라면 순응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충북은행은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일정을 당초 10월말에서 11월20일까지로 연기했으나, 출자의사를 밝혀온 시카고 교민회 산하 레이크 포레스트 파이낸셜그룹과의 최종 협상타결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郭행장은 이날 오후 시카고로 출국, 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보낸 레이크 포레스트 파이낸셜 그룹과 최종 협의를 마치고 오는 12월1일 귀국할 예정이다. 【신경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