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자산인수를 제의한 포항제철·동국제강 컨소시엄과 채권금융기관간의 본격적인 인수·매각협상이 이번주 중으로 시작된다.한보철강 인수기획단은 이르면 이번 주말께 포철·동국의 실무자와 공식 접촉, 2조원으로 제시한 자산인수 가액조정과 인수절차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법원이 한보철강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내림에 따라 법적절차 진행에 맞춰 본격 협상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포철 관계자는 『지금까지 채권단 관계자들로부터 자산인수 제의와 관련된 세부사항에 대해 전화상으로 문의가 여러차례 있었다』고 말해 양측간에 본 협상에 앞서 사전 검토작업이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실무자간 공식 접촉은 의례적인 절차를 생략하고 자산인수 가액의 조정을 위한 본협상의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기획단 관계자는 『앞으로 법원의 채권신고 및 확인절차와 채권자집회 등 밟아야 하는 법률적 절차가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 한보철강 제3자인수 문제가 매듭지어지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면서 『그러나 협상 당사자간에 인수가액에 대한 합의가 신속히 이뤄질 경우 법률적 절차도 상당부분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