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수출이 급증하면서 휴대폰이 TV와 VCR, 냉장고 등을 제치고 국내 전자산업의 새로운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5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폰 수출액은 14억2,000만달러로 97년보다 68%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들어 1, 2월 두달동안 3억9,000만달러어치가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늘었다. 지난 한 해 14억2,000만달러의 수출은 반도체(170억달러)와 PC 모니터(23억5,000만달러)에 이어 국내 전자산업 단일 품목으로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올들어 두달간 3억9,000만달러의 수출을 올린 것도 반도체(30억2,000만달러)와 액정표시장치(4억1,000만달러)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이는 휴대폰이 국내 전자산업의 새로운 수출 주력 제품으로 자리를 잡았음을 의미한다. 올들어 같은 기간중 과거 전자산업의 수출을 주도했던 가전제품들의 수출액은 컬러TV 1억3,000만달러 전자레인지 1억달러 VCR 8,000만달러 냉장고 7,000만달러 등으로 이들 4개 품목의 수출액을 모두 합쳐도 휴대폰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3억달러어치를, LG정보통신은 3억5,000만달러어치의 휴대폰을 수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에서 휴대폰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반도체와 함께 휴대폰이 수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