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신] 내년 경상익 증가폭 둔화될듯

22일 대한투자신탁이 내놓은 「기업영업실적 추정(99~2001)」에 따르면 안정적인 내수와 수출증가에 힘입어 매출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산업용전자·전자부품의 매출이 인터넷시장의 활성화, 저가PC판매의 본격화, 무선통신시장 성장 지속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평균( 6.7~9.1%)을 크게 웃도는 12.9~48.2%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것으로 내다봤다.영업이익률 증가세도 구조조정에 따른 효율성 제고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정보통신·반도체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의 설비투자폭이 축소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어져 전체적인 이익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통신·반도체·철강·기계업종의 증가율(13.5~18.6%)이 두드러지는 반면 건설·조선업종은 증가세(6.7~9.7%)가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경상이익 신장세는 지난 98년이후 큰 폭의 움직임을 보였던 환율과 금리가 안정되고 구조조정에 따른 자산매각차익 등 비경상적인 항목이 점차 축소되면서 대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각 기업별 차입금 축소 노력에 의해 금융비용부담이 경감되고 원화의 점진적인 절상에 따른 환차익이 기대돼 경상이익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98년(106.2%)과 99년(158.5%)의 높은 경상이익신장세는 내년에는 14.0%, 2001년에는 17.6%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 증가율 상위사=팬택이 모토롤라에 대한 휴대폰 단말기공급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매출액 증가율이 570.4%로 가장 높은 증가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000년에도 모토롤라의 내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증가율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미래산업은 올해 팬택에 이어 증가율 2위를 점할 것으로 보이지만 칩마운터 및 테스트핸들러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내년에는 189.1%로 증가율 수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보컴퓨터는 미국 현지법인 E-머신즈를 통한 저가 PC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119%의 증가율로 3위, 내년엔 38.9%로 8위에 랭크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데이터도 대형모니터 수출호조와 모니터 일체형 PC수출 확대로 올해와 내년 각각 83.5%, 47.1%로 6위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케이씨택은 반도체업황호전으로 가스유틸리티 등 반도체장비 매출이 본격화함녀서 올해와 내년 각각 10위와 7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견됐다. ◇순익 증가율 상위사=인천제철이 400억원 규모의 대손상각이 소멸되면서 올해 2,795%의 증가율을 기록해 수위에 올라설 것으로 점쳐졌다. 화신은 경상이익률 3% 상승에 따라 순익이 급증하면서 2위(2,489%)에, 삼부토건은 금융비용이 대폭 줄어들면서 3위(1,9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는 LG반도체 및 LCD지분 매각이익이 반영되면서 1,461%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이밖에 다우기술이 SI매출호전으로, 창원기화기는 매출신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완화로, 덕양산업은 금융수지 흑자로, 삼익공업은 삼성자동차 관련 특별이익이 발생하면서, 삼보컴퓨터는 외형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 한국프랜지는 현대차 생산급증에 따른 매출신장과 금융비용 감축 으로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이밖에 SK텔레콤이 마케팅비용 급감 등으로 299%의 증가율을, 미래산업이 칩마운터 매출 본격화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266%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 99년순이익 대비 저PER종목으로는 코오롱상사가 1.0으로 가장 낮았고 대림산업(1.9), 코오롱건설(2.9), 대림수산(3.1), 한진중공업(3.2), 진웅(3.2), LG전자(3.3) 등의 순이었다. 2,000년 저PER종목으로는 영풍제지와 대림수산이 2.9이고 진웅(3.0), 제일약품(3.3), 롯데삼강(3.6)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유망종목=질적·양적인 측면에서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은 LG화학, 포항제철,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텔레콤, 한국통신, 신한은행 등 67개 종목이 선정됐다. 또 매출액증가율이 9.7%, 경상이익증가율이 14.0% 이상이고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이하(13.5배)로 투자지표가 양호한 종목으로는 제일모직, 세림제지, 한일철강, 삼화전자, 극동가시, 고려개발, 대한해운, 진웅 등 35개를 꼽았다. 고진갑기자GO@SED.CO.KR 이병관기자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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