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밀리오레, 두산타워 등의 쇼핑몰이 성공적으로 정착, 동대문시장이 의류메카로 급부상하면서 유통업체들이 동대문시장 운영방식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더욱이 지난달 삼성경제연구원이 「동대문시장은 산업집적화를 통해 효율적인 네크워크를 구축했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동대문시장의 운영방식이 대외적으로 호평을 받음에 따라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19일 개점하는 의정부의 패션쇼핑몰 「미즘」은 동대문시장의 패션신화를 의정부에서 실현한다는 것이 기본 모토. 미즘은 아예 입점상인의 자격을 동대문시장에서 5년이상 영업하고 있으면서 자가 공장을 소유한 사람으로 제한, 의정부에서 동대문 제품을 동대문 가격으로 판매할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500여 미즘의 입점상인 가운데 60% 이상이 동대문의 밀리오레, 두타, 디자이너클럽에서 영업중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10~2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미즘은 액세서리, 잡화, 여성복, 남성복, 신발, 피혁제품 등을 취급하며 푸드코트, 어뮤즈먼트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미즘은 1호점 개점에 이어 앞으로 수원, 대구, 광주를 비롯 2003년까지 전국에 30여 점포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백화점도 재래시장식 매장을 도입한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젊은층 고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지하1층을 동대문의 도매전문상가와 같은 방식인 도매브랜드 패션몰로 개발, 이달말 오픈한다고 밝혔다.
인천점은 500평 규모의 매장에 각 1.5평씩 94개의 도매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이미 동대문 등지에서 독자브랜드로 이름이 알려진 「문군TR」, 「OPS」, 「바구니」,「소니아」등 60여 업체의 매장오픈이 결정된 상태이며 오는25일까지 최근 인기를 얻고있는 신예 브랜드나 의상학과 졸업작품전 입상경력의 신예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추가 입점신청을 받는다.
신세계 인천점측은 판매가격은 동대문상권 수준에 맞추면서 품질관리 지침, 반품, 교환,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등 백화점의 제도를 그대로 도입, 품질좋은 상품을 값싸게 구입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