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필통] 3월의 눈 外

3월의 눈

팝재즈밴드 핑크마티니, 2년 만에 내한공연

두렵지만 황홀한

● 연극

3월의 눈


재개발 열풍으로 곧 사라져버릴 한옥. 그 집에 사는 노부부 장오(신구)와 이순(손숙)의 일상은 담담하고 평화롭기만 하다. 3월의 눈 내리는 어느 날, 문짝과 마루, 기둥으로 다시 쓰일만한 목재들을 다 떼어 가고 앙상한 뼈대만 남은 집을 뒤로 한 채 장오는 떠난다. 가진 것을 다 내주고 떠나는 장오의 뒷모습을 통해 연극은 소멸해 가는 것이 실은 새로운 생명의 옷으로 갈아입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13~2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1688-5966

● 음반

MC몽, 새 미니앨범 '송 포 유' 발매


가수 MC몽이 2일 새 미니앨범 '송 포 유(Song For You)'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5년 만의 공백 끝에 정규 6집 앨범 '그리움 또는 미움(MISS ME DISS ME)를 발매한 후 넉 달 만의 새 앨범이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인 '사랑범벅', '권태중독'을 비롯해 '하얗게', '둠 둠' 등 4곡이 수록됐다. 윤건·선우정아·다아시 댄스 등 실력있는 가수와 프로듀서들이 앨범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 공연

팝재즈밴드 핑크마티니, 2년 만에 내한공연


미국 출신의 팝재즈밴드 핑크마티니가 오는 4월 8일과 9일 각각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과 경기도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2년 만에 내한공연을 한다. 하버드 대학 출신인 피아니스트 토머스 로더데일을 중심으로 1994년 결성된 밴드는 총 12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멤버들을 바탕으로 팝·재즈·월드뮤직·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매혹적인 음악을 선사한다. 공연은 '행 온 리틀 토마토(Hang on little tomato)', '심퍼티크(Sympathique)' 등 CF·영화음악을 통해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히트 넘버들이 연주될 계획이다. 서울 4만~12만원, 용인 4만~10만원. (02)599-5743

● 전시

두렵지만 황홀한


미디어가 일상화된 오늘날, 오히려 그림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전시에 목마른게 사실이다. 김지원·유근택·홍승혜 등 6명의 중견작가들의 추천을 받은 13명의 젊은 화가 김민호·박종호·백경호·왕선정·유한숙·장재민·전현선·정유선·정은영·조송·최수연·최정주·허수영의 그룹전 '두렵지만 황홀한'이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내 전시장인 하이트컬렉션에서 열리고 있다. 이들의 닮은 점이라면 일상을 소재로 했다는 것이나 각자의 내밀한 관심사는 천차만별이다. 6월5일까지. (02)3219-0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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