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 부총재의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소식이 알려지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마디로 이같이 표현했다.韓실장은 15대 대선당시 「DJP 후보단일화」 협상주역으로 공동정권 수립의 틀을 마련한 4선의 범동교동계 중진으로 정권창출에 이어 합당, 총선 및 총선 이후 자민련과의 내각제 문제 해결 등 「수성」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대를 모으고 있다.
정권교체이후 1 노사정위원장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 냈고, 민화협 상임의장으로 활동해온 그는 지난 3·30 서울 구로 을 재선거에서 당선되어 원내진입에 성공했다. 그는 한 때 서울시장 출마 도중하차로 아픔을 겪 도 했다.
韓실장은 「동교동」 가신그룹이 아니다. 11대때 서울 관악구에서 민한당 공천으로 당선됐으나 국회에서 5·17 내란음모죄로 구속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석방을 강도높게 요구한게 인연이 돼 동교동 캠프에 합류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金대통령의 신임은 남다르다.
특히 무거운 입과 여야 구분없는 원만한 협상력을 높이 산다. 따라서 지난 1년9개월간 파탄상태였던 대야관계를 복원하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대된다. 또 여권의 최대숙제중 하나인 공동여당간 합당문제 해결에 여할 것으로 대된다.
이번 인사에 권노갑(權魯甲)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가 적극 추천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물론 서울구로 을 재선거과정에서의 금품선거 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르 도 했고, 다소 뱃심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으나, 때를 다리면서 공동여당간 합당을 위한 물밑접촉에 나서는 등 중진으로서의 행보를 계속해왔다. 부인 정영자(鄭榮子) 여사와 1남1녀.
전북 전주(57) 서울대 영문과졸 민한당 조직국장 민주협 대변인 11·13·14·15대의원 국회노동위원장 민주당 사무총장, 최고위원 국민회의 사무총장 제1 기 노사정위원장
장덕수기자DSJ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