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계희 여사 뉴욕빈소 조문객 줄이어

◎최종현 회장,영결식 참석 못할듯【뉴욕=김인영 특파원】 23일 뉴욕 맨해튼 메디슨 애비뉴 81번가 프랭크 캠벨 장의사에 마련된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의 작고한 부인 박계희여사 빈소에 조문객이 줄을 이었다. 입구에는 선경그룹 직원과 전경련 뉴욕사무소 직원들이 검은 양복을 입고 조문객을 맞았으며 장남 최태원, 차남 최재원, 며느리 노소영씨 등이 빈소를 지켰다. 폐암수술 후 회복중인 최회장은 조문객을 맞지 못한 채 맨해튼의 메모리얼 슬론 케이터링 병원 중환자실(ICU)에 입원해 있다. 선경 관계자는 최회장의 수술이 성공적이었으며 상태가 양호하지만 아직은 중환자이므로 24일의 영결식, 한국에서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경 관계자들은 최회장이 부인의 사망 소식을 알고 있으며 수술 상처가 아물고 건강이 회복되면 병원에서 실시하는 재활프로그램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환경특별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 수행원들이 병문안을 타진했으나 병원측에서 완곡히 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