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화력에 온실가스 잡는 설비 국내 최초로 설치

화력발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설비가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보령화력발전소 8호기(50만kW급)에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설비는 10MW급으로 연간 8만 톤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으며 포집 효율이 90%를 넘는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이 산업부의 에너지자원융합원천기술개발 사업을 수행하며 독자 개발한 '코솔(KoSol)'이라는 온실가스 흡수제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흡수율을 높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267억원을 온실가스 저감기술 개발에 투자했고, 이번에 결실을 거뒀다. 정부는 이 설비를 우선 석탄화력발전소 배출가스에 적용해 공정의 신뢰성을 높인 뒤 실제 설비규모(100~500MW)로 확대 개발할 방침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온실가스 감축기기술(CSS)은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구조를 유지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감축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주요 선진국이 기술개발 경쟁 중에 있다”면서 “이번 온실가스 포집 플랜트의 개발은 국내 화력발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