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SK㈜에 따르면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은 최근 외국근무 또는 연수경력이 있는 직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앞으로 3년 안에 사내의 공식적인 의사소통을 영어로 하겠다고 밝혔다.2시간 동안 「글로벌 스탠더드」를 주제로 영어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崔회장은 공식적인 의사소통의 예로 내부 보고서를 들었다.
崔회장은 이 자리에서 『영어사용은 단순히 언어의 문제가 아니며 조직원들의 사고와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모티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과 함께 일하려는 외국인들은 의사소통의 불편으로 결국 경영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며『SK㈜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영어사용을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SK 직원들이 오랫동안 영어를 배워왔다고 해도 사용하지 않으면 영어 구사력이 늘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들은 『아직 구체적인 후속조치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각종 결재·회의 등에서 영어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직원은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崔회장의 영어실력은 수준급』이라며 『崔회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생존」 차원에서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직원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96년 한 조사에서 전 직원 토익 평균점수가 600점이 넘어 국내 기업중 토익점수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뽑힌 적이 있다.
이강봉기자AAC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