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과 컴퓨터 등 마진이 낮은 상품의 백화점 직영매장이 줄고 있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불황 타개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백화점들이 이익률 낮은 매장을 직영에서 매출의 일정비율을 수수료로 받는 임대매장(판매수수료 매장)으로 서둘러 전환하고 있다.
한신코아는 지난 7월부터 4개 점포에 종합가전 양판점인 `하이마트'를 입점시겼으며 미도파 상계점도 내달부터 직영 가전매장을 없애고 하이마트를 입점시키기로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여러 백화점에서 입점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판매수수료 문제에서 약간의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광주점도 지난 9월 개점하면서부터 가전매장을 종합가전 양판점인 `전자랜드21'에 임대했다.
전자랜드21에도 신세계를 비롯한 백화점들의 입점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잠실점 3층에는 지난 10월 세진컴퓨터랜드가 입점했으며 미도파상계점도 세진측과 입점문제를 협의중이다.
이밖에 메트로 미도파는 지난달부터 동대문시장내 전문의류상가인 `디자이너 클럽'을 2층 의류매장에 입점시켜 영업에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워낙 장사가 안되기 때문에 직영 보다 마진은 떨어지지만 재고 부담이 없는 임대매장을 늘리는 고육지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