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코오롱 지분 50% 전량... 포철과 IMT-2000 전략제휴 추진SK텔레콤이 포항제철과 코오롱상사가 갖고 있는 신세기통신 지분을 모두 넘겨받아 신세기통신을 인수한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1, 2대 주주인 포항제철·코오롱상사는 19일 시내 모처에서 협상을 갖고 포철(27.4%)과 코오롱(23.5%)의 신세기통신 지분 전량(50.09%)을 SK텔레콤측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이들 3사의 빅딜이 성사될 경우 국내 통신시장에서 대규모 M&A(기업인수합병)가 일어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는 또 현재 과당경쟁 양상을 띠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시장에 대대적인 구조조정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SK와 포철·코오롱 3사는 현재 주식 양수도 가격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포철과 코오롱은 신세기의 현 장외가격(4만5,000원)을 기준가로 제시한 반면 SK텔레콤은 코오롱이 영국 보다폰-에어터치와 지분 양수도 협상을 벌일 때의 가격이 2만원 이하였음을 내세워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인수가격은 1주당 3만~3만5,000원에서 절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액으로는 2조4,000억~2조8,000억원 수준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격은 적당한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가격 문제가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사는 이르면 20일 오전까지 가격 문제를 완전히 매듭짓고 20일 오후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이훈기자LHOON@SED.CO.KR
이균성기자G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