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금/외국계은행 지분 매각후 철수움직임/“프리미엄 높아 마땅한 인수기관 없어”한국종합금융(대표 박내진)에 지분을 출자하고 있는 외국계 은행들이 한국종금 지분을 매각하고 국내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한국종금 경영기획팀 관계자는 『한국종금 지분을 각각 17.5%씩 보유하고 있는 영국계 바클레이즈은행과 미국계 보스턴은행이 그룹차원에서 제3 세계 투자전략을 변경, 중국시장 영업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출자관계를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클레이즈와 보스턴은행은 연초 한국종금 합작파트너인 대우그룹측에 양사가 보유중인 한국종금 주식 35%를 매입해줄 것을 타진했었다. 바클레이즈등은 또 최근에는 국내 굴지의 S그룹을 상대로 한국종금 주식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그룹 한 임원은 『최근 한국종금 주식을 매입해 줄 것을 제의 받은 사실이 있다』며 『주식매입을 위한 가격협상을 가졌으나 프리미엄이 너무 높아 주식 인수를 포기했다』고 확인해 주었다.
이 임원은 또 『현재로서는 양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종금 주식을 추가 인수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임석훈>
◎두산음료/미 코카콜라사서 생산·영업권 회수설/“전혀 통보받은적 없어 계약연장 될것”
두산음료(대표 한일성)가 오는 9월께 국내 코카콜라 생산 및 영업권을 미국 코카콜라사에 양도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주식시장에 나돌고 있다.
두산음료는 국내 코카콜라 시장의 45%를 차지하는 수도권 지역 판매회사여서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양도하면 약 3천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는게 소문의 골자이다.
이에 대해 14일 두산음료 관계자는 『코카콜라사로부터 영업권을 회수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오는 9월 영업권 계약기간이 만료되더라도 그 자체로 영업권이 코카콜라사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며 계약이 경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두산음료가 코카콜라사와 원액 공급계약이 끝나는 9월말께 공장과 영업점을 양도하기로 이미 잠정 합의했으며 양도양수금액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양측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신속한 투자와 영업망 개선을 통해 국내 영업권을 일원화하기 위해 국내 판매망 통합에 나서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이미 지난달 7일 우성식품(부산·경남)과 호남식품(광주·전남북)의 공장과 영업권을 각각 1천1백억원, 4백85억원에 회수했으며 범양식품(충청·경북·대구)과는 범양식품의 반발에 부딪쳐 법정싸움으로 비화됐다.<정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