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은 유럽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5년 동안 이미 매각계획이 확정된 것을 제외하고는 금을 매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15개 유럽 중앙은행이 1년 400톤, 5년 총 2,000톤 미만의 금만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빔 듀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합의내용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몇년 동안 금시장이 지나치게 불안한 양상을 보여 이같이 결정했다』며 『1년에 400톤의 금은 별다른 동요없이 시장에서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물량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역시 논의 과정에 참여했으며 금 매각 자제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표 영향으로 27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금은 지난 주말 뉴욕시장 종가보다 톤당 5달러 이상 상승한 274~275달러선에서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영국 및 스위스 중앙은행 등이 금 매각 방침을 발표하면서 몇달째 약세를 면치 못하다 지난 주부터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