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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주식 토크쇼 주인공은 서울경제TV에서 SEN Plus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정재훈 알파라이징 스탁 실장입니다. 이달의 주식 토크쇼는 SEN TV에서 똑 부러지고 야무진 진행 솜씨로 인기를 끌고 있는 최애리나 아나운서가 함께 했습니다. 최아나운서는 SEN TV의 대표 프로그램인 '출발 증시 와이드'와 '뉴스 인 마켓'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 멘토는 올해 국내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보다 중국 증시에 더 동조화되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등 선진 증시의 출구 전략 논의에 좌우되기 보다는 중국의 경제지표와 향후 경기부양 정책에 따라 꾸준히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현재 실적 호전주 중심의 종목별 장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2분기 중 600포인트를 돌파하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유가증권시장 역시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하반기에는 박스권을 돌파해 2,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 멘토는 "개인 투자자들은 대박을 쫓다가 손실을 많이 본다"며 "급등주를 추격 매수해 한번에 큰 수익을 올리려 하기 보다는 실적 호전주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시장 트렌드에 따라 대응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최애리나 아나운서(이하 최): 코스닥과 달리 유가증권 시장의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코스피 지수는 언제쯤 박스권을 돌파해 2,000포인트에 안착할 수 있을까.
▲정재훈 멘토(이하 정): 하반기 중 가능할 것으로 본다. 뱅가드 펀드의 환매 물량이 7월까지는 마무리되면 수급이 점차 안정될 것이다. 엔저 기조 등 환율의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2분기까지는 기업들의 실적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하반기 지수 전망치를 보면 긍정적이다. 코스피 지수의 경우2,050~2,200포인트까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을 확인한 7월 말 이후 움직여도 늦지 않다.
△최: 최근 미국 등 선진국의 출구 전략 논의와 일본 증시의 급락 등으로 글로벌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크다.
▲정: 최근 일본 증시의 급락은 공격적인 양적 완화 조치에 따른 우려와 함께 중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의 걱정처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동시에 출구 전략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본격적인 출구 전략 시기는 내년 이후에나 논의가 될 것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출구 전략이 논의된다는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최: 그렇다면 일본시장에서 빠져 나온 자금이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은 없나. 글로벌 자금이 재분배돼서 국내 증시로 유턴할지, 아니면 아예 이탈 할지 궁금하다.
▲정: 글로벌 자산은 재분배될 것이다. 현재 선진국 증시에서 가장 고 평가된 것이 일본 시장이다. 반면 우리 증시는 여전히 저 평가 상태다.
최근 국내 증시는 중국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 경제와 중국 증시가 살아나면 우리 증시도 자연스럽게 살아 날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 빠져 나온 자금이 상대적으로 못 오른 국내 등 신흥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은 내수경기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경기부양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증시 역시 중국 증시와 동조화될 가능성이 높다.
△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코스닥이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갈 수 있을 까.
▲정: 현재 코스닥 시장은 실적이 좋은 종목들이 이끌어 가고 있다. 2분기 중 6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다. IT부품주, 제약주 등 실적호전주가 시장을 이끌며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높다. 증시에는 유행이 있다. 코스닥의 스마트폰 부품을 들여다 보면 터치 스크린→ PCB→ 카메라 모듈→ 케이스 등 악세서리 순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 주가는 유행을 따라간다.
수급도 좋다. 올해 1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기관도 6,000억원 이상 매수를 했다. 외국인들이 IT 관련주식을 매집해 나가는 단계다. 과거 대세 상승을 이끌었던 기관 장세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650포인트 이상 가능하다고 본다.
△최: 그렇다면 코스피 시장의 소외된 대형주들은 언제쯤 반등할까?
▲정: 코스피 시장의 수익률은 당분간 크게 기대하기는 힘들다.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분할 매수도 좋지만 현재 유가증권 시장 종목의 흐름으로는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 2~3년 뒤를 본다면 분할 매수해라.
중국 관련주를 유심히 봐야 한다. 과거 유가증권 시장을 이끌었던 조선, 화학, 철강, 기계 등 거래소 대형주들 역시 중국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대형주 중에서도 옥석 구분이 필요한 때다. 현대중공업, 대림산업 등 자산대비 저평가되어 있는 종목을 추천한다. 지금은 실적 장세라 실적주만 오르는데 외국인 자금이 돌아오면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최: 만일 현금 1억원이 있다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꾸릴 것인가. 유망 종목이나 업종을 제시한다면.
▲정: 자동차 부품, 휴대폰 IT부품, 건설, 유통주, 제약 바이오로 포트폴리오 구성할 것이다. 각 섹터별로 20%씩 균등하게 배분할 것이다. 코스닥과 코스피 시장의 비율은 70% 대 30%이다. 기본적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 되는 종목, 주가가 바닥권에서 벗어나는 종목이 유망하다.
유가증권 시장의 경우 대림산업, 한신공영을 추천하고 자동차 부품주는 한일이화를 주목하고 있다. 한일이화의 경우 중국 자회사 지분법 평가이익의 긍정적인데다 현대기아차의 증산 영향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된다. 휴대폰 부품주인 엘엠에스는 실적호전이 기대되는데 주가도 바닥권을 벗어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단기 수익을 노린다면 대형주는 현재 시점에서는 포트폴리오에서 빼거나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 수급이 들어오고 차트가 살아 있는 종목에 주목하는 것이 낫다.
△최: 종목 발굴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정: 무조건 기업 실적을 먼저 확인하라. 개인 투자자들은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종목을 고르기가 힘들다. 지금은 오히려 개인 투자자들에게 맞는 시장이다.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손실이 나는 것은 추격 매수에 따른 뇌동 매매 때문이다. 턴어라운드 하는 실적을 먼저 확인하고 6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움직이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하라.
△최: 턴어라운드 하는 종목은 어떻게 파악하나
▲정: (각종 보고서 등 리포트의)향후 실적 전망치를 연초에 정리해 리스트를 뽑는다. 이후 실적 변동치를 반영하고 실제 실적과 괴리가 큰 기업들은 제외한다. 연초에 유망 섹터와 종목 등 기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인이나 기관이 사거나 파는 종목을 보면 상향 추세인지, 하향 추세인지 대략적인 방향이나 투자 포인트를 파악할 수도 있다.
△최: 화장은 하는 것 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식도 사는 것 보다 파는 것이 더 중요한데. 손절매 기준은 어떤 가. 기업 실적을 믿었는데 의외로 어닝쇼크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있다.
▲정: 한번에 주식을 다 담지 않는다. 분할 매수, 분할 매도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 분할 매수한 이후 평균 10% 손실 나면 손절매 한다. 미련하게 갖고 있기 보다는 손실이 더 커지기 전에 빨리 매도한다.
전업투자자 시절 1,000% 수익 올려 ■정재훈 멘토는 정재훈 서울경제TV 센플러스 멘토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우연한 기회에 전업 투자자가 됐다가 주식 전문가로까지 활동의 폭을 넓혔다. 포털 사이트의 유명 주식 카페 운영진으로 활동했으며, 증권 유료 방송 등을 들으며 내공을 쌓았다. 정 멘토는 개미 투자자들에게 투자의'기본기'를 강조한다. 증권사 리포트와 공시 등을 통해 기업의 기본 정보를 파악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선별하고 추세를 보며 매수 매도 타이밍을 잡는다. 과거 전업 투자자로 활동할 때 중국 관련 주식을 매수해 1,000%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정 멘토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뇌동 매매"라며 "대박의 환상만 쫓는 심리가 강한데 기본으로 돌아가 공부하며 투자의 원칙들을 되새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