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울산과학기술대(UNIST)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라지예브 아유브칸(25·사진 )씨가 모국의 명문대 교수로 임용돼 화제다.

UNIST는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석사 과정 졸업생인 라지예브씨가 지난 8월29일자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정보기술대(TUIT) 조교수로 임용됐다고 3일 밝혔다. TUIT는 6천500여명의 학생과 400여명의 교수진으로 구성된 우즈베키스탄의 명문대학이다.

중앙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정보통신기술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인 TUIT는 1955년 설립 이후 3만명 이상의 석·박사 학위자를 배출했다.

라지예브 교수는 컴퓨터그래픽디자인 학과 소속교수로서 TUIT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젊은 나이에 TUIT 교수가 된 것이 꿈만 같다"며 "UNIST에서 배운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해 우즈베키스탄의 발전에 헌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라지예브 교수는 KAIST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UNIST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는 특히 UNIST 대학원 재학시 영어ㆍ한국어ㆍ러시아어ㆍ터키어ㆍ아랍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해 주목을 받았다. UNIST에는 현재 전세계 20여개국 150여명의 외국인 학생이 유학 중이다.

조무제 UNIST 총장은 "한국의 울산을 제2의 고향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장차 자국의 친한파 지도자로 성장해 우리나라의 자원외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