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중국 증시와 국내 증시의 상관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모멘텀과 관련해 증권, 화장품, 정보기술(IT)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대준 연구원은 “이달 한국과 중국 증시의 수익률 상관계수가 연중 최고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양국 증시의 관계가 밀접해졌다”며 “향후 중국 증시에서 발생하는 변화가 한국 증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에 이익개선, 소비확대, 재정정책과 관련된 모멘텀이 존재한다”며 “이중 이익개선과 소비확대 모멘텀은 한국 증시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증권주가 중국의 이익개선 모멘텀에 반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에 의한 거래대금 증가를 호재로 삼아 온 중국 증권주의 이익 개선 변수가 한국 증권주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7월부터 중국 본토와 홍콩의 펀드 교차 판매가 시행되면 중국 본토의 자금이 홍콩 펀드를 통해 해외 증시로 유입되며 증권업에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이어 “중국의 소비확대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대중 수출 상위 품목 중 판매액이 전년보다 늘어난 품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대중 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선박, 화장품, 무기화학, 전기제품, 컴퓨터·기계 등으로 특히 이중 화장품의 수출액은 작년보다 180% 늘었다. 김 연구원은 “중국 모멘텀이 지속될 경우 화장품 판매에 대한 시각을 낙관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의 인터넷 침투율 등을 감안했을 때 IT업종에 대한 관심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