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7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온 수출이 8월에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8월 한달 동안 수출실적이 무려 11% 급감한 '5월 수출 쇼크' 때보다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은 226억5,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 급감했다.
월말에 수출이 늘어나는 월말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수출 악재가 겹겹이 쌓여 있어 수출 뒷걸음질은 8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전선이 저유가와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30억3,000만달러로 16.5% 감소해 3억8,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월말에 수출이 늘고 수입이 줄어드는 패턴을 감안하면 이달까지 43개월째 흑자 행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종별로 이달 말까지의 수출 전망치를 분석해보면 수출과 무역수지 모두 지금보다 개선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석유화학과 석유류 제품 수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속락하는데다 대외여건도 녹록지 않아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