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모 대학교 교직원이 돌연사한 것과 관련, 이 학교 총장의 개인업무를 수행하다가 과로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충북 청원군 오창읍에서 충북 모 대학교 직원 A(49)씨가 가슴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신고자인 A씨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아들이 자다가 갑자기 가슴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해당 대학교의 일부 교직원들은 “A씨가 총장의 개인업무에 동원돼 과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교직원은 한 언론매체와의 통화에서 “A씨가 지난주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4일 동안 총장의 장인상을 치르는데 투입돼 육중한 카메라를 들고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편도선이 부어 먹지도 못하는 등 몸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대학 노조는 현재 운영위원회를 소집한 상태며, A씨의 업무강도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학교당국에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대학 측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A씨가 총장의 장인상을 치르는데 동원된 것은 맞지만, 25일 오후부터 이튿날 오전까지만 일했다”며 “과로사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