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직장 체육행사에서 부상 등 사고가 빈번하고 작업 중 뇌·심혈관계 질환 등 발생빈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보건공단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산업재해 46만424건을 분석한 결과 체육행사로 인한 사고는 봄철(3~5월) 발생한 비율이 37.8%로 다른 계절보다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고 10일 발표했다.
다른 산재 유형별 봄철 발생률도 뇌·심혈관계 질환 32.9%, 진폐 28.8%, 물체가 쓰러지거나 뒤집히는 사고 27.9%, 무리한 동작으로 인한 재해 27.8% 등으로 다른 계절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봄철 체육행사 때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사람과 부딪혀 다치는 경우가 잦다”며 “야외활동 시 꼭 운동화를 신고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하며 무리한 동작이나 음주는 삼가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봄철 뇌·심혈관계 질환은 건설업종에서 발생한 비율이 40%를 넘었다. 공단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겨울철 움츠렸던 몸을 활발히 움직이면서 관련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작업 시 옷을 따뜻하게 입고 작업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 몸의 굳은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라고 조언했다.
한편, 봄철 재해발생률은 연령별로는 30대가, 근속기간별로는 2년 이상 근무자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에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