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경찰이 해결하지 못한 성범죄 사건이 9,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강간과 강제추행 등 성범죄 발생 건수는 8만1,86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성범죄자가 검거된 사건은 7만2,671건이었다. 나머지 9,189건은 범인이 붙잡히지 않았다.
피의자를 검거하지 못한 사건은 2007년 1,277건, 2008년 1,484건, 2009년 1,201건, 2010년 2,133건, 지난해에는 3,094건으로 집계됐다.
미제 사건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범죄자 검거 실패율은 2007년 9.5%에서 지난해 15.9%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7,395건 발생했다. 이 중 385건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시기별로는 2007년 46건, 2008년 66건, 2009년 34건, 2010년 100건, 지난해 139건이었다.
전체 강간·강제추행 범죄에서 피해자가 아동이나 청소년인 경우도 2007년 6.4%에서 지난해 10.5%로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아동·청소년을 강간, 강제추행한 피의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은 이웃 지인(12.3%)이었다. 피의자 중 27.3%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2.0%는 정신이상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