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산업 피해 심각] "회복에 5개월이상"

파이낸셜타임즈는 일본 구매자들의 말을 인용, 그래픽 칩·사운드 칩·메모리 컨트롤 칩 등 컴퓨터 핵심칩들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어 제품 선적에 2~3개월이 걸리고, 지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는 5개월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는 대만 업체들이 지진 피해직후 복구에 2~3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는 큰 차이가 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만은 세계 컴퓨터 시장에서 비디오 카드 21%, 그래픽 카드 31%, 사운드 카드 48%를 공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키쿠사 나오유키(秋草直之) 일본 후지쯔 사장은 최근 투자가들에게 『대만의 주요 컴퓨터 칩 생산라인은 적어도 2개월안에 완전 재가동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크리스마스와 신년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세계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심각한 부품 부족현상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컴퓨터 부품 생산업체인 AMD는 부품 부족으로 서킷보드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핵심부품 생산의 차질을 몰고온 가장 큰 원인인 석영 화학증기처리로의 피해 때문에 대만은 일본으로부터 석영튜브의 구매를 4배가까이 늘리고 있어 일본의 관련 업체들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백재현기자JH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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