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내년이후 우리경제가 안정적인 저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全총재는 이날 오전 롯데호텔에서 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금융기관 최고경영자 조찬모임에서 강연을 통해『2000년이후 우리경제는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대외경제여건에 큰 마이너스 요인만 없다면 위기상황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안정성장궤도로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全총재는 그러나 과거와 같이 7∼8%대의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4∼5%대의 안정적인 저성장시대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가 2∼3%로 낮아지고 금리도 한자릿수를 유지하게 되면 저성장체제라고 해도 국민들의 실질적인 생활수준은 높아질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선진국형 경제성장패턴이라고 全총재는 덧붙였다.
全총재는 올해 우리경제가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 3.8%정도의 성장률(GDP)을 보일 것이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경상수지 흑자는 200억달러 정도를 기록하는 등 고용사정을 제외하면 작년보다 올해의 경제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홍우 기자 HONGW@SED.CO.KR